Cover Story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Guideposts 2020 |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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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eposts 2020 | 01

하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부재.

청소년 시절, 어머니의 교통사고.

청년 시절, 열등감과 우울감, 그리고 죄책감까지.

이 모든 삶의 시련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며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은 청년이 있다. 바로 장요한 전도사이다. 그는 경제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사회적 편견 속에서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경제학부에 진학했다. 졸업 후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며 3개월 동안 준비하여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진학했다. 현재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1학년에 재학 중이고, 광동교회(방영철 위임목사)에서 아동부 교육전도사로 목회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 어느 날, 그의 삶과 신앙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안녕하세요. 지금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이라고 하셨는데, 간단하게 본인 소개를 부탁드려요.


저는 지금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1학년에 재학 중인 장요한이라고 합니다. 서울 구로구에 있는 고척교회(조재호 위임목사)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작년 11월 첫째 주부터 서울 관악구에 있는 광동교회에서 아동부 교육 전도사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교회는 제게 매우 친숙한 곳입니다. 제 삶을 돌아보면 교회는 제 삶의 일부이면서 전부였습니다. 



전도사님의 어린 시절은 어땠나요?


저희 가정은 어려웠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보다도 가정을 책임지지 않았던 육신의 아버지 때문에, 저와 제 어머니는 정말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많이 인식개선이 된 지금까지도 한부모 가정에 대한 좋지 못한 시선이 남아 있잖아요. 제가 어렸을 때는 정말 주변에서 좋지 않은 시선으로 저희를 바라봤습니다. 사회적 차별과 편견의 시선 때문에 제나 어머니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제 어머니께서는 이 모든 어려움을 온몸으로 견디면서 저를 키워주셨습니다. 지금도 겪고 있는 아버지의 부재는 저의 삶에 참으로 많은 어려움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중학생일 때 어머니께서는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술에 취한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에 치이는 교통사고를 당하셨습니다. 당시 그 운전자가 뺑소니였는데, 돈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 사람이 처음에 제 어머니와 합의를 하려고 시도하다가 합의가 되지 않을 듯하니, 당시 담당 형사에게 뇌물을 준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 후 형사는 병실에 있는 어머니에게 수많은 협박을 하고 소리치면서 어머니를 괴롭혔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을 무죄로 만들기 위한 온갖 방법을 다 사용하였는데, 심지어 제 어머니를 보험사기꾼으로 몰려고 했었는데, 당시 어머니가 들어 놓은 보험이 없었기 때문에 이를 실행하지는 못한 듯합니다. 그 대신에 제 어머니가 가만히 있는 그 차를 피하지 못하고 들이박아서 다쳤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는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하고 병원에서 쫓겨나다시피 하셨습니다. 그 사람은 무죄를 받게 되고, 그 당시에 들었던 병원비인 2천만 원을 도로 내놓아야 한다고 보험회사로부터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이 우리에게 들어오자, 어머니께서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스트레스로 인해 어머니의 질병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자가면역질환인 CRPS를 비롯한 많은 질병으로 인해 매우 고통당하셨습니다. 가정이 어려웠기 때문에 교회가 저의 안식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럼 하나님의 임재를 느꼈던 시기는 언제였나요?


하나님께서 제 삶을 단계별로 더 새롭고 싶은 방식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는데, 제가 처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것은 고등학교 진학 무렵인 것 같아요. 중학교 2학년 때 성경에 나오는 사도 바울의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나중에 크면 사도 바울처럼 선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 삶은 다른 친구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어요. 일례로 주일에 친구들과 예배를 드리고 PC게임방이나 친구 집에서 게임을 하곤 했는데, 저에게는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하나님께서 제게 “더는 주일예배가 마친 후에 PC방에 가지 말라”는 생각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예배 후에 PC게임방에 가지 않았습니다. 선교사가 되기로 결단한 후에는 하지 못했던 혹은 하지 않았던 일이, 하나님께서 제게 말씀하시고 생각을 불어 넣어주시니 단박에 실천하게 되는 경험을 하면서 저는 하나님께서 제 삶에 개입하고 계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하나님께서는 저의 잘못된 점을 여러 방법을 통해 교정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람으로 그분이 저를 빚어나가시는 과정일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임재를 가장 강하게 만났던 적은 2018년 여름으로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준비하고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그때는 어떤 일이 있었나요? 


어머니께서 아픈 상황에서도 제가 대학을 준비할 때 정말 저를 위해서 여러 가지 도와주셨습니다. 무리를 하셔서 어머니의 질병은 심해졌고, 나중에는 거동이 안 되는 상황으로까지 나빠졌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어머니를 간병하고 집안일을 하면서 생활비를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보였습니다. 저는 점점 열등감과 우울감에 사로잡혔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어느 순간 제가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어머니에게 화를 내면서 어머니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엄청난 죄책감 때문에 더 괴로웠습니다. 이런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제가 신학대학원을 간다는 것이 모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목회의 길을 접고 취직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학 동기들은 행정사, 국가공무원, 대기업에 취직이 된 상태였기 때문에, 저도 친구들처럼 진로를 정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저를 그곳으로 보내시지 않았습니다. 그때 한 친구가 교회에서 여름수련회를 하는데, 같이 가자고 해서 참석했습니다. 청년부 담당 목사님께서 복음에 대한 말씀을 전하셨는데, 하나님께서 목사님을 통해서 저의 믿음을 더욱 굳건하게 해주셨습니다. 실패자였던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는 물음으로 베드로를 회복시키셨던 예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새벽에 교회에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저의 기도를 더 깊게 하셨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리신 주님을 보면서 정말 전심으로 주님 앞에 눈물로서 통회하고 기도했고, 침묵 가운데서 위로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저는 주님 앞에 결단함으로 다시금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세상으로 향하려고 했던 저의 길을 하나님께서 돌렸습니다. 



전도사님에게 하나님이란 어떤 분이신가요?


저에게 하나님은 하늘의 아버지이십니다. 어렸을 때 겪었던 아버지의 공백을 하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 채워주셨습니다. 한때는 하나님께 기도할 때 아버지라는 말이 잘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버지라는 말이 가져다주는 의미는 제게 긍정적인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고 어려운 상황 가운데 하나님의 도우심을 소망하면서 아버지의 따뜻함과 든든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저의 아버지로 발견하게 된 건 정말 제겐 큰 도움이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제 가정의 가장은 하늘의 아버지인 하나님이라고 생각하며 늘 하나님께 도움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요즘 사회뿐만 아니라 교회에서도 한국교회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전도사님께서 생각하실 때 청년의 눈으로 본 한국교회는 어떤 것 같나요?


현재 한국교회는 꺼져가는 등불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하나님의 은혜로 살게 된 국가입니다. 우리 국민이 일제의 수탈로 인해 시달리고, 한국전쟁이 일어나 폐허더미에 앉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폐허더미에서 우리나라를 일으키시고 살리셨습니다. 많은 은혜를 부어주셔서 부흥의 불길을 일으키시고, 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교회는 그 모든 은혜를 잊은 것 같습니다. 교회가 세상을 향해 등불을 비춰야 할 사명이 있는데, 그 등불이 서서히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세상에 구원의 복음을 전했던 교회였는데, 이제는 세상의 걱정거리가 됐습니다. 사회에서 외치는 소리 때문에 수치스러움을 못 이겨서 교회를 떠나는 청년들도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점점 더 폐쇄적으로 변하고,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교회에 모든 등불이 꺼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복음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질병과 고통, 시련, 죽음까지도 감수하며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선교사와 목회자, 평신도 사역자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이 한국교회를 걱정하면서 기도하고 삶에서 실천함으로 한국교회를 일으키기 위해 노력하고 계십니다. 한국교회를 향한 많은 걱정의 소리, 예언자적 소리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버리시지 않으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재 한국교회에 절망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한국교회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꺼져가는 등불은 아직 꺼진 것이 아니기에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사 42:3). 하나님께서는 우리 한국교회의 등불을 끄지 아니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등불이 다시 일어나 한국교회에 진정한 부흥의 날이 오게 하실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삶의 지표로 삼고 있는 성경구절이 있나요?

성경은 하나님의 귀중한 말씀들을 담아놓았기에 제 삶의 지표가 되어주는 성경구절은 매우 많습니다. 그중에 고린도전서 10장 31절 말씀이 제 삶을 지탱하는 말씀입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이 구절을 가사로 하는 복음성가 찬양이 있었는데, 어렸을 때 그 찬양이 좋아서 이 구절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이 구절이 성경에 어디에 있고 어느 맥락에서 이 말씀이 나왔는지도 몰랐습니다. 다만, 찬양이 너무 좋았고 가사가 성경에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 찬양의 가사를 매우 좋아했습니다. 이후 성경을 통독하면서 이 말씀이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보내는 편지에 실린 말씀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교회의 유익을 구했던 그리스도를 본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는 맥락에서 쓰인 말씀입니다.

그 후 이 말씀을 묵상하니, 이 말씀은 삶의 지침을 위한 최고의 말씀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다 알지 못하고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행할 때가 너무 많은데, 고린도전서에서는 이렇게 자신의 유익을 구하는 행위가 옳지 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한국교회의 문제의 원인 중 하나도 바로 이런 자신의 유익을 구하는 행위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나님의 교회에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 그리스도를 닮아서 교회와 하나님 나라의 유익을 세우는 데에 일생을 바치는 게 올바른 삶의 지침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고린도전서 10장 31절의 말씀은 삶의 지침을 위한 최고의 말씀이 아니라 할 수 없습니다. 늘 저 자신을 경계할 때 고린도전서의 이 말씀은 큰 도움이 됩니다.


올해 신학대학원 2학년이 되시고, 목회 사역도 처음 하고 계시잖아요. 앞으로 하나님께서 전도사님을 통해 어떤 계획들을 가지고 계시는 것 같나요?


하나님께서 저에게 청년들과 청소년 세대를 통하여 새 일을 행하실 것을 소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세대 동역자들이 바른 신학을 갖고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하고 기도와 말씀, 훈련으로 경건 생활을 지키고자 합니다. 그렇게 공부한 신학으로 교회와 세상에 기독 지성을 보급하는 한국교회에 많은 유익을 줄 수 있는 신학 교수가 되고 싶습니다. 아직 세부 전공을 결정하지는 않았고 모든 과목에 대해서 다 들어본 건 아니지만, 현재는 선교학에 많은 관심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교회는 서구교회가 그랬던 것처럼 ‘선교적 교회’가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이 되었기에 선교학은 제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갈등과 반목과 양극화가 판치는 한국교회의 상황에서 ‘에큐메니칼 정신’이 필요하다고 느꼈는데, ‘선교’라는 이름으로 교회들은 교파를 초월하여 복음화를 위해 하나로 뭉쳤던 역사가 있었기에 선교학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제가 중학생 때 꾸었던 선교사에 대한 꿈이 다시금 제게 의미 있게 다가왔기에 선교학에 관심이 가는 듯합니다. 앞으로 공부를 더욱 해나가면서 비전을 더욱 구체화해나갈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이드포스트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세요.


가이드포스트 독자 여러분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를 모르지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말씀을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호세아 11장 8-9절 말씀입니다.

“에브라임이여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 이스라엘이여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내가 어찌 너를 아드마같이 놓겠느냐? 어찌 너를 스보임같이 두겠느냐?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돌이키어 나의 긍휼이 온전히 불붙듯 하도다. 내가 나의 맹렬한 진노를 나타내지 아니하며 내가 다시는 에브라임을 멸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하나님이요 사람이 아님이라, (나는) 네 가운데 있는 거룩한 이니 진노함으로 네게 임하지 아니하리라.”

독자 여러분 중에서 어떤 분은 개인적인 어려움 가운데 있을 수도 있고, 개인적인 어려움이 없더라도 교회와 국가와 사회의 죄악을 보며 탄식함으로 마음이 어려운 분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어려움과 고난이 있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멸하지 아니하시고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며 긍휼로서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며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시다. Soli Deo Gloria!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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